'의료중국어' 태그의 글 목록 :: Dr.Ahn의 노트

의료인을 위한 중국어 회화 책 출판 뒷 이야기

Posted by Doctor.ahn
2017.11.25 15:05 Dr.Ahn의 중국이야기

의료인을 위한 중국어 회화, 2013년 출판, 군자출판사


때는 2012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10월에 중국에서 중국의사고시를 치르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렇게 한 겨울 강남 어딘가의 카페에서 북경대학교 의학부 06학번의 우리들은 카페에 모이게 되었다. 지금은 모두들 어엿한 의사선생님들이 되어있지만, 당시에 우리 모두들은 이제 막 의사면허를 취득했을 뿐 의사선생님이라고 하기엔 하나같이 다들 어딘가 많이 부족한 구석이 있었다. 사실 그 때에 우리 각자들의 진로는 매우 불분명 했었다.

지금은 좋게 잘 해결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우리와 같이 중국학제시스템에서 중국의대를 졸업하고 중국의사면허를 딴 케이스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우리의 면허 인정 여부를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었던 때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뭔가를 해야만 했다. 나 같은 경우는 당시 열풍이었던 한국 의전원을 준비할까 하고 있었고, 각자의 사정에 따라 석사과정, 군대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다, 사실 우리는 "여기에 우리가 있어요." 하면서 살기위해 발버둥치기 위해,  "의료인을 위한 중국어 회화"을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이 책 표지를 볼 때마다 초심을 다시 상기시키곤 한다. 


우리는 여러 출판사에 전화해봤고,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어냈고, 판매를 위한다면 어학전문 출판사, 미래를 위한다면 의학전문 출판사라는 결론이 나왔고, 최종결정은 의학전문 "군자출판사"에서 출판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이 책의 아이덴티티를 의학에 부여했다. 이제 갓 의대를 졸업한 5명의 의대생이 쫄래쫄래 출판사에 걸어 들어오는 걸 보고 군자출판사 사장님께서 "독수리 오형제"라며 이야기 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우리 독수리 오형제는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느라 뿔뿔이 흩어져있지만, 다들 하나같이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중이다. 




사실 저 책의 저자는 5명이고, 출판할 때 저자부분을 어쩔 수 없이 순서대로 이름을 쓰게 되어, 돌아가면서 맨 앞으로 오게 하기로 하고, 당시에 일단은 나이가 많은 순으로 썼지만, 누가 주요저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저 저자 한명 한명이 정말 최선을 다했었고, 고생 끝에 만들어낸 책이다. 저자 맨 뒤에 쓰여진 유준연 선생님은 이 책을 내자고 처음 아이디어를 내신 분이고, 김영훈과 손병주 선생님은 가장 힘들어서 서로 하기를 꺼려했던 타이핑 부분이라던지 병음 성조를 다는 부분을 주도적으로 해주셨었고, 나이가 제일 많은 이재욱 선생님은 모두를 조율하는 동시에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면서 리더쉽을 발휘하셨다. 이렇게 당시 갓 의사면허시험을 치루고 나름 의료중국어 분야에서 만큼은 대한민국 최정상급 실력이라고 자부했던 우리들의 첫발자국이 시작되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부족한 우리를 위해서 군자출판사 사장님께서 상당히 배려해줬다는 걸 뒤 늦게 같은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내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자리를 빌어 아무것도 없었던 우리 독수리 오형제에게 저자 라는 타이틀을 달아주신 군자출판사 사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우리들의책"의료인을 위한 중국어 회화"는 매진되어 올해 재출판 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의료인을 위한 일본어회화 라는 자매 시리즈까지 출판되었다. 자매시리즈인 의료인을 위한 일본어 회화도 많은 사랑 받았음 좋겠다.


아참!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인세수입은 5명이서 나누니깐 우리가 책 만들면서 각자 썼던 스터디룸, 교통비, 커피값, 밥값정도 이제 본전 친 것 같다. 나중에 다 같이 만나게 되면 우리의 인세를 좋은 일에 쓰자고 이야기 해볼 참이다. 아마 다들 밝은 얼굴로 동의 해줄 것 같다.  



 

공감하기 눌러주시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