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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공유경제 -공유병원-

Posted by Doctor.ahn
2017.11.19 14:35 Dr.Ahn의 중국이야기






IT업계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중국 절강성 항저우시에서 공유병원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공유 자전거, 공유 자동차, 공유 배터리 등 중국의 빠른 경제 발전에 힘 입어 드디어 공유병원 까지 하게 되었다.

얼마전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이 "은행이 바뀌지 않아 쯔푸바오(알리페이)를 우리가 만들었듯이
병원이 바뀌지 않아 우리가 병원과 의료계를 바꾸려고 한다" 라고 언급했듯이 공유의료 사업영역은
돈 냄새 잘 맡기로 유명한 마윈에게도 엄청난 시장으로 보이는 듯 싶다.


마윈 뿐만이 아니라 중국에서는 수많은 메디컬 그룹이 생겨나고 있고, 의사로만 구성된 의사집단( 닥터그룹)이 생겨나고 있다.
의사로만 구성된 의사집단은 의료인력을 파견하고, 돈 많은 투자자는 장소를 제공하고, 플랫폼업체들 혹은 의사가 직접 환자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중국은 현재 의사와 병원 모두가 절대부족 상태이므로  공유병원이 앞으로 많이 생겨날 듯 하다.


(사진: 항저우에 생긴 22층짜리 메디컬 타워, 1층부터 5층까지는 종합쇼핑몰 , 6층부터 22층까지는 병원인 형태이다.)


공유병원을 이해하려면 우선 우리나라의 메디컬 타워를 연상 시키면 좋을 듯 싶다. 우리나라를 동네 요지마다 세워지던 메디컬 타워에는 내과, 외과, 방사선의학과, 소아과, 치과, 안과 그리고 약국 등이 필수로 각 과 원장님들이 각자의 병원을 책임지며 들어간다. 중국의 공유병원이 다른 점은 메디컬타워 자체를 누군가 지워놓고 메디컬 그룹내의 의사 혹은 유명한 의사를 "빌려쓰는" 방식이다. 여기서 "빌려쓴다"라는 뜻이 핵심이다. 나로 예를 들자면, 내가 항저우에 칭친이메이 라는 조그만 개인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월급과 인센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환자와 따로 이야기 해서 같은 항저우 내에 공유병원에서 같은 재료 같은 시술을 하게 된다면 유지비를 내지 않아도 되므로 환자에겐 시술가격이 낮아지고, 시술에서 생기는 재료비를 뺀 이익중에 60~80% 정도를 시술한 의사가 가져 갈 수 있게 되어 의사, 환자, 공유병원 3자가 모두 이익을 보는 구조이다. 뿐 만 아니라 의사 입장에선 자기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점 또한 매우 매력적이다.



한가지 더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피부과 의사인 내가 나를 마케팅 해주고 환자를 구해다줄 마케팅 회사 혹은 매니저와 함께 단 둘이서 내이름을 걸고 바로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창업에는 초기 병원설립 비용에 대한 리스크 등이 존재 하지 않아 수많은 중국의사들이 앞 다퉈 공유병원을 중심으로 자신의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중국에는 환자만 따로 공급해주는 사업자도 존재하며, 한국과 달리 환자중개 행위자체가 불법이 아니다. 따라서 일반인들도 의사와 이러한 회사를 찾아서 연결하고 장소까지 연결한다면 병원을 쉽게 차릴 수 있게 된다. 

(사진: 각층 마다 최정상급 의료진이 직접 운영하는 과들로 구성되어있다. 신체검사, 치과, 소아과, 외과 등 모든 과가 다 있다.)



이와 같은 일이 가능한 점은 병원과 의사 숫자가 부족하고, 자본가들이 의료시장에 눈을 돌리고 관심갖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큰 의료시장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항저우에 아는 한 의사는 필러시술을 애교살과 입술만 한다. 그렇지만 환자들은 항상 줄서서 그의 시술을 기다린다. 항저우시의 인구는 1000만에 이르며 절강성 전체인구는 6000만이나 되기 때문에, 한가지 시술항목만 잘해도 중국에선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중국의 공유경제, 공유병원의 앞 날이 어떻게 발전해갈지 궁금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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